26.10.03 이집트의 부흥 11. 세상의 불가사의

2026. 10. 3. 22:33ㆍ에이지오브엠파이어1

이집트의 부흥 11. A Wonder of the World

배경 연도: 1490 - 1460 BC

게임과 실제 역사

신왕국 시대의 이집트는 이민족의 지배를 벗어나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로 재탄생한 시기입니다. 제2중간기 동안 하이집트를 지배하던 힉소스인은 제18왕조의 창시자인 아흐모세 1세에 의해 영토 밖으로 완전히 격퇴되었습니다. 아흐모세 1세는 힉소스의 수도였던 아바리스를 포위해 함락한 뒤, 이민족의 재침입을 막기 위해 영토를 크게 확장했습니다. 오랜 기간 힉소스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이집트인들은 전차 도입, 청동 주조 기술 발전, 신형 무기 수용 등 기술적인 혜택을 입었습니다. 또한 국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부로 팽창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 시기부터를 신왕국이라 부르며, 이때 이집트는 고대 근동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이 시대에 이르러 군주를 가리키는 궁전이라는 뜻의 단어에서 유래한 '파라오'라는 칭호가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파라오는 대개 남성이었으나 드물게 여성이 통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 미술에서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되곤 했던 하트셉수트는 이집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통치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는 룩소르에 웅장한 신전과 오벨리스크를 세우고 카르낙의 신전 구역을 확장했습니다. 그녀의 가장 위대한 사업은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진 장제전인 '디제세르 디제세루'였습니다. 일부 고고학자들은 이 건축물이 훗날 지중해의 고전 건축에 영감을 주었다고 봅니다. 이 신전 주변 구역은 신왕국의 파라오들과 고위 관료들이 묻힌 '왕가의 계곡'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캠페인이 말하는 것

이 시나리오는 기원전 1490년부터 1460년 사이의 카르낙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트셉수트 여왕의 통치 아래 이집트가 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영토를 안정시킨 상황을 보여줍니다. 여왕은 카르낙과 룩소르의 신전을 확장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가장 거룩한 곳인 '디제세르 디제세루'라는 거대한 신전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 거대한 기념물을 짓기 위해 자원을 모아야 하지만, 가나안인들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신 크레타섬의 미노아인들과 교역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태에서 신전 건설을 완수하는 것을 임무로 제시합니다.

사실과 맞는 점

아흐모세 1세가 이민족을 격퇴하고 영토를 넓혀 신왕국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게임의 배경 설명과 잘 부합합니다. 하트셉수트가 카르낙과 룩소르의 건축 사업을 주도했으며, 그녀의 대표적인 업적이 장제전인 디제세르 디제세루의 건설이라는 점도 일치합니다. 게임 속에서 이집트 문명이 전차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은 힉소스 지배기를 거치며 전차 기술을 받아들여 군사력을 키웠던 실제 역사와 겹칩니다. 또한 여왕의 기념비적인 신전 건설 임무를 세상의 불가사의를 짓는 목표로 구현하여 역사적 사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사실과 다른 점

게임에서는 하트셉수트 여왕이 이민족을 직접 몰아내고 국경을 안정시킨 것처럼 묘사하지만, 실제 하이집트에서 힉소스를 완전히 축출한 인물은 제18왕조의 건국자 아흐모세 1세입니다. 아흐모세 1세의 치세는 기원전 1550년경에 시작되었고 하트셉수트의 치세는 기원전 1478년경에 시작되었으므로 두 사건 사이에는 수십 년의 시간 격차가 존재합니다. 게임은 이 과정을 하나의 연속된 사건처럼 압축하여 표현했습니다.

또한 디제세르 디제세루는 나일강 서안의 데이르 엘 바하리에 세워진 석조 장제전입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카르낙 인근의 기지 옆에 거대한 불가사의 건물을 짓는 형태로 단순화되었습니다. 역사 속 하트셉수트의 치세는 군사적 긴장보다는 푼트 원정 등 평화적인 무역과 건설이 중심이었으나, 게임에서는 가나안인들이 기지에 끊임없이 상륙 지상군과 공성 무기를 보내며 호전적으로 공격해 오는 전투 상황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미노아 문명과의 교역 역시 실제 역사에서는 지중해 해상 무역의 일환이었으나, 게임에서는 부족한 금을 얻기 위해 식량이나 목재를 바쳐야 하는 제한적인 항구 교역 시스템으로 묘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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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의 시선

하트셉수트 여왕께서 내리신 전령의 서한을 읽으며 나는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꼈다. 이집트의 국경은 마침내 안정을 찾았고, 여왕께서는 신들의 축복을 담아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신전인 디제세르 디제세루를 건립하고자 하셨다. 나일강 유역의 패권을 굳건히 할 이 위대한 과업의 총감독관으로 내가 임명된 것이다. 청동기 시대의 기술을 갖춘 우리 군락에는 당장 네 명의 일꾼과 다섯 명의 숙련된 궁수들이 전부였다. 강가에는 작은 수송선 한 척과 교역선 한 척이 외로이 떠 있었다. 나일강 건너편의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나는 건설을 위한 자원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원이었다. 당장 불가사의를 올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목재와 석재가 필요했다. 나는 정찰을 통해 강 건너편에 거대한 삼림과 약간의 석재가 있음을 확인했다. 게다가 동쪽 끝 깊숙한 곳에 있는 섬에는 거대한 석재 광산이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 광산은 빽빽한 나무 장벽 뒤에 숨겨져 있었다. 나는 일꾼들을 수송선에 태워 동쪽 섬으로 보냈다. 그곳에 간이 보관소를 짓고 도끼로 나무를 한 그루씩 베어내며 석재로 향하는 길을 뚫기 시작했다. 서쪽 끝에는 금광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었지만, 그곳은 호전적인 가나안인들이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어 군사력을 낭비할 위험이 컸다. 대신 남동쪽에 자리 잡은 동맹국 미노아의 항구들과 거래를 트기로 결심했다.

가나안인들은 우리가 평화롭게 신전을 짓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건설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나안의 정찰선들이 나일강을 거슬러 올라왔고, 투석기를 실은 상륙 부대가 우리 해안에 들이닥쳤다. 나는 금을 아끼기 위해 목재와 식량만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차 부대를 빠르게 조직했다. 강가에는 작은 함대를 띄워 적의 침입 경로를 차단했다. 동쪽 섬의 안전한 자원 수급을 위해 그곳에 두 번째 마을 회관을 건설하고 일꾼들을 더 늘렸다. 나일강의 물고기를 잡아들인 어선들은 미노아의 항구로 향했고, 우리는 식량을 넘겨주는 대가로 신전 건설에 필요한 귀중한 금을 조금씩 받아왔다. 미노아의 항구는 거래가 끝난 뒤 다시 물자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에, 나는 여러 척의 교역선을 번갈아 보내며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관리했다.

가나안인들의 끈질긴 공세를 전차 부대와 함대의 활약으로 막아내자 마침내 신전을 지을 터가 안정되었다. 동쪽 섬에서 캐낸 석재와 미노아인들과의 교역으로 쌓아 올린 금이 창고에 가득 찼다. 나는 기지 내의 모든 일꾼에게 연장을 내려놓고 불가사의 건설 현장으로 모이라고 명령했다. 수십 명의 일꾼이 거대한 석회암 블록을 밧줄로 묶어 경사로 위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방울이 모래바닥을 적셨지만, 이집트의 영광을 세운다는 자부심이 그들의 얼굴에 가득했다. 거대한 기둥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올랐고, 독특한 테라스 양식의 신전 외벽이 장엄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침내 디제세르 디제세루가 완성되었다. 나일강의 푸른 물결과 붉은 사막 사이에 우뚝 선 백색의 신전은 온 세상에 이집트의 부흥을 알리는 등불과 같았다. 하트셉수트 여왕께서는 완성된 신전을 바라보며 크게 기뻐하셨고, 나를 직접 대면하여 공을 치하하셨다. 여왕께서는 가장 측근들에게만 허락되는 최고의 영예를 내게 베푸셨다. 그것은 바로 향료와 보물이 가득한 머나먼 미지의 땅, 푼트로 떠나는 대규모 원정대에 동행하라는 제안이었다. 신전 건설이라는 고단한 임무를 완수한 나는, 이제 이집트의 위대한 파라오의 곁에서 새로운 바다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캠페인 상세내용